by정재호 기자
2014.07.17 09:55:0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새롭게 공개된 세월호 카톡(카카오톡) 메시지가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으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묘사됐다.
지난 1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선박직 직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사고 당일 세월호에 탑승 중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의 카톡 메시지가 일부 공개됐다.
사고 당일인 4월16일 오전 9시10분 한 학생의 “애들아 진짜 사랑해.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오전 9시25분 “이제 해경 왔대”, 오전 9시27분 “지금 속보 떴어, 아마 우리인 듯”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어서 오전 9시29분 “아직 움직이면 안 돼”, 오전 9시41분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라며 무책임했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의 근무를 지적하는 내용도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은 오전 10시12분에 “너무 무서워.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라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학생들의 세월호 카톡 내용은 ‘세월호 카톡 공개’, ‘세월호 카톡 내용’ 등의 실시간 검색어를 낳으며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