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오르면 편의점 즉석음식 잘 팔린다?`

by유환구 기자
2010.12.29 10:41:23

올해 편의점 삼각김밥·도시락 매출 30%↑
물가오르자 싸고 간편한 편의점 음식 판매 늘어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편의점의 즉석 먹을거리가 물가 상승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신선 식품의 물가가 급등하자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편의점 GS25가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도시락과 김밥, 삼각김밥 등 즉석먹을거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3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혜자 등심 돈까스 도시락`
식사 대용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148% 증가했고, 샌드위치 45.4%, 김밥 23.9% 증가했다.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채소, 과일 등의 신선 식품 물가가 통계청 기준 전년동월 대비 49.4% 급등한 지난 10월에 즉석 먹을거리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10월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77%나 증가했으며, 샌드위치와 김밥 또한 각각 78%, 35% 증가했다.

편의점의 즉석 음식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물가가 상승하면서 사람들이 알뜰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GS25는 "편의점의 도시락의 경우 2000원에서 2800원 수준으로 일반식당의 절반 수준이어서 식비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이기철 GS25 식품팀장은 "올해는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먹거리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내년에도 국내산 식재료를 이용한 품질 좋은 즉석 먹을거리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