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증권업계에 자율적인 리스크관리 주문

by김춘동 기자
2009.04.03 11:17:28

취임 후 증권·자산운용업계 사장단과 첫 간담회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증권·자산운용업계 사장단을 만나 자율규제를 통한 리스크관리를 주문했다.

진 위원장은 3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증권·자산운용업계 사장단 10명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주로 사장단의 건의를 경청하면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업계의 분발을 당부했다.

특히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기능별 규제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정부가 자칫 리스크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자율규제를 통해 적절하게 리스크관리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증권·자산운용업계 사장단은 선물업을 비롯한 신규업무의 조속한 인가와 함께 복잡한 자격증 체계 정리, 퇴직연금 활성화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크게 늘어난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보고서 비용 부담을 줄여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의 경우 증권사가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진 위원장이 증권·자산운용업계 사장단을 만난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과 김성태 대우증권(006800)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이현승 SK증권 사장,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 황성호 PCA투신운용 사장, 이종원 신영자산운용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 김광남 현대선물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