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땐 이재명 안 찍었는데”…김수용, 여의도서 李 지원 사격
by이로원 기자
2025.06.03 09:27:38
개그맨 김수용·배우 이원종·박혁권, 李 공개 지지
“12월 3일 이후 李 지지 결심” “이젠 바뀌어야 한다”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개그맨 김수용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김수용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후보 마지막 유세 현장에 참가해 무대에 올랐다.
이날 김수용은 “저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았다. 하지만 12월 3일 이후 제 마음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감사하다”라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수용이 언급한 12월 3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날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앞서 김수용은 SNS를 통해 “12월 12일 서울의 겨울”이라는 글과 함께 “독방은 추울 텐데”라는 문구를 남기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관련 사안을 풍자한 바 있다.
현장에는 배우 이원종과 박혁권도 함께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원종은 “반갑습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내일 마지막 ‘꾹’ 찍어서 저들이 ‘찍’ 소리 못하게 하자. 이제 국민 주권의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박혁권은 “연기해서 먹고 사는 박혁권이다. 저는 내일이 너무 무섭고 두렵다. 6개월에 걸친 막장 계엄 드라마가 해피 엔딩이 아니고 공포 영화로 끝날까봐 너무 무섭다”며 “저희에게 25시간이 남았다. 주변에 전화해서 ‘꼭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드린다. 밥줄 끊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 이원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 123인은 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날 이들은 “윤석열은 엘리트 카르텔을 움직이는 약한 고리를 터득한 반국가세력의 앞잡이였을 뿐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작동했던 시스템 역시 다르지 않다. 그냥 내버려 둔다면 엘리트 카르텔은 또 다른 대상을 찾아 기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대선은 단순히 한 명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머슴이자 도구이며 플랫폼 역할을 할 사람을 뽑는 선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