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나도 대선 출마 하겠다…윤석열 모실 것”
by정윤지 기자
2025.04.19 17:18:31
광화문 집회 무대 올라 발언
전광훈 “국민의힘 8명 당선 안 시킬 것”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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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19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4·19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 목사는 “공수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헌법재판관들 척결, 여의도 국회 해체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당선시켰지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며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자신이 이끄는 광화문 집회로 인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예비 후보 8명은 이런 눈치도 없다”며 “그럼에도 저 8명은 광화문하고 가까이하지 말라고 발광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뒤의 대통령을 만들 능력은 없어도 방해할 능력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오겠다”고 강조했다.
 | 자유통일당이 19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연 ‘국민저항권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 등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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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집회는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오후 3시 기준 1만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자리에 나온 참가자들은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이 다시 돌아온다는 듯)” “윤석열은 돌아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구호도 등장했다.
같은 시각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136차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또 다른 진보 시민단체 내란종식·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