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처스, ‘뱅크샐러드 공동창업자’ 테크 리더로 영입…“AI 역량 강화”

by김세연 기자
2025.04.07 09:17:53

더벤처스 AI 심사역 도입 등 기술 기반 VC 전환 본격화
투자 검토 자동화·포트폴리오 관리 고도화 추진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는 뱅크샐러드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CTO) 출신의 황성현 전 이사를 테크 리더로 신규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벤처캐피털(VC)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성현 더벤처스 신임 테크 리더.(사진=더벤처스)
황 리더는 뱅크샐러드의 서비스 초기부터 시스템 구조 설계,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개발 문화 정립 등 기술 전반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앞으로 AI 심사역 도입과 포트폴리오사 데이터 관리 고도화 등 투자 검토부터 사후 관리까지 VC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혁신을 이끌 예정이다.

황 리더는 “더벤처스가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자에게는 빠르고 명확한 투자 경험을, 출자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운용 체계를 제공하는 VC로 발전해 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첫 번째 과제로 AI 심사역을 도입해 투자 검토 요청에 3일 이내 응답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벤처스가 개발 중인 ‘AI 심사역 프로토타입’은 1차 투자 검토 일부를 자동화한 시스템으로 사람 심사역이 이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투자 검토에 할애하는 시간 약 20% 정도를 줄일 수 있다. AI 심사역의 건당 검토 비용은 0.5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더벤처스는 AI 심사역이 향후에는 심사역의 투자 검토 시간을 80% 이상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황 리더 합류는 회사가 AI 기반 투자사로 진화하는 구체적인 실행과정”이라며 “AI 심사역 도입은 단순한 내부 효율화를 넘어 투자 검토 과정의 접근성과 응답 속도를 높여 초기 창업팀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벤처스는 ‘창업가를 위한 창업가들’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창업 경험을 갖춘 파트너들이 시드 단계부터 밀착 지원하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2020년 액셀러레이터(AC) 등록에 이어 2021년 자격을 취득했으며 지금까지 누적 250건 이상의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