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일 월가 수장들 만난다…시장 충격 고려하나
by김상윤 기자
2025.03.11 06:48:27
금융·테크 이익단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주식시장 급락한 상황서 트럼프 발언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 경영진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table, BRT) 소속의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월스트리트 금융사, 테크기업 등 미국내 주요기업 CEO로 꾸려진 이익단체다. 백악관, 의회, 규제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회장은 척 로빈스 시스코 시스템즈의 CEO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이 이사회 멤버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 월가 주요 CEO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로 미국 경제를 끌어올릴 것이라과 낙관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무려 4% 급락했다. 계속 강도가 강해지는 관세 부과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시장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경제와 시장이 단기적인 고통을 감수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투심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매우 크기 때문에 과도기가 있다”면서 “우리는 부를 미국으로 되돌리고 있다. 그건 큰일이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런 것을 예측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우리는 혼란을 겪을 것이지만 괜찮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 주요 CEO들과 만나 그의 판단을 고수할지, 아니면 관세 정책 강도 조절에 나설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