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네타냐후 영장 청부에 "반드시 기소돼야"

by장병호 기자
2024.11.24 18:35:52

시온주의 정치·군사 지도부 처벌 촉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마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법적 처벌을 주장하고 나섰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마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AP 뉴시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범죄적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정치·군사 지도부는 반드시 기소돼야 한다”는 글을 히브리어로 올렸다.

앞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메시지는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ICC는 네타냐후 총리, 갈라트 전 장관에 영장을 발부한 이유에 대해 “이들이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살인·박해 등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른 공범으로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할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198년대 프랑스에서 간첩으로 지목돼 반역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를 언급했다. 그는 “ICC의 반유대주의적 결정은 현대판 드레퓌스 재판이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