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3.12.08 09:49:04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서 류성걸 지적
"사업 않고 이자만 내는 ''좀비'' 사업장 우려"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8일 부실 우려가 커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해왔던 만기 대출을 계속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오히려 부실을 키워줄 가능성이 많다”며 금융당국에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류성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했던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엔 제2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의원은 금융당국 자료를 인용해 금융권 PF 대출 잔액이 6월 말 133조1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5000억원가량 늘었고 증권사 연체율이 17.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연체율도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높아졌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특히 문제 되는 것이 내년에 만기가 몰리는 브릿지론”이라며 “사업자가 토지 매입 등을 위해 사업 초기 고금리의 단기 대출을 받은 후 현재 공사비용이 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다보니 착공까지 이르지 못한 TF 사업장이 많아졌다. 사실상 사업은 하지 않고 이자만 내는 ‘좀비’ 사업장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이제 금융당국도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며 “PF 부실이 금융과 실물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에서 근본적 대책을 하루 속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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