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제조용 원유 관세율, 연말까지 0%로 인하

by공지유 기자
2023.07.06 10:00:00

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석유화학 원가 부담 늘어
0.5% 관세율에서 연말까지 무관세 수입 가능
"플라스틱·섬유·고무 등 생활용품 가격안정 기대"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기획재정부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 생활용품 물가 안정 등을 위해 이날부터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의 관세율을 0%로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기초원료인 나프타는 에틸렌 등으로 가공된 이후 합성섬유·고무·플라스틱 등의 제조에 쓰이고 있다.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제조된 나프타를 수입하거나 원유를 수입해 나프타를 제조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수입에 차질이 발생하며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석유화학 분야 경쟁국인 중국·인도·중동 국가들은 최근 생산설비를 크게 증설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현재 0.5%의 관세율이 적용되는 나프타와 나프타용 원유를 연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의 원가부담이 줄어들고 산업경쟁력이 강화되는 한편 플라스틱·섬유·고무 등 각종 생활용품들의 가격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