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또 오른다'…교촌치킨, 4월 3일부로 3000원 인상
by남궁민관 기자
2023.03.24 10:21:56
주요 한마리·부분육 메뉴 3000원 상향 조정 결정
이외 메뉴들도 사이즈·가격대 따라 500~2500원 인상
운용비용 등 원자재값 부담 ↑…가맹점 수익 개선 목적
단 블랙시크릿 등 일부 신제품 가격은 동결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3일부로 주요 제품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수 년간 악화돼 온 가맹점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다.
구체적으로 품목별로 500~3000원 사이로 가격을 인상한다. 주요 한마리 및 부분육 메뉴는 3000원 상향 조정되며, 이외 메뉴들은 사이즈 및 기존 가격대에 따라 500~2500원이 상향된다. 단 블랙시크릿 등 일부 신제품은 가격 조정 없이 동결된다.
교촌은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 년간 악화돼 온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 임차료 및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크게 오르며 가맹점 영업환경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교촌은 특유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조각마다 붓으로 소스를 바르는 등 까다로운 조리과정으로 소요되는 인건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교촌치킨 본사는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왔다. 분담비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이처럼 교촌은 비용 상승 요인을 분담하며 동종업계 대비 낮은 제품 가격대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본사 지원도 한계에 부딪히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불가피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은 이번 가격 조정과 함께 반마리 세트 메뉴 등 가성비 메뉴들을 출시해 소비자 가격 선택권을 넓힌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