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595명…정부, '수도권 방역강화방안' 내놓는다(종합)

by박경훈 기자
2021.06.29 09:58:39

총 검사 7.6만건…614명→501명→595명
신규 백신 1차 접종 1.2만명…2차 접종 11만명
수도권 446명, 전체 80%…대전 25명, 경남 13명
김 총리 "수도권, 물러설 곳 없는 방역 최대 승부처"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595명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500명대이자 600명대에 육박한 것. 이는 올해 1월 첫 주인 5일(714명) 이후 25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특히 화요일 통계치까지는 주말 검사 수 감소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숫자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약 80%까지 차지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 방역강화방안’을 내놓는다.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진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슈팅 워터 펀’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9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6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5만 6167명이다. 지난 23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6748건(전날 2만 9809건)으로 통상 평일 수준을 회복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 4812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만 6758건(확진자 85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5178건(확진자 9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52명,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17명(치명률 1.29%)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1만 2703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30만 412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29.8%다. 1차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39만 2028명, 화이자 백신은 376만 2993명, 모더나는 2만 2130명, 얀센은 112만 6969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1만 2722명으로 누적 475만 8395명, 9.3%다. 한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모두에 일괄 추가한 수치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1일차 공연이 열린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시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MPMG/뉴시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44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80%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01명, 경기도는 228명, 인천 17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6명, 대구 6명, 광주 2명, 대전 25명, 울산 13명, 세종 3명, 강원 8명, 충북 7명, 충남 11명, 전북 7명, 전남 2명, 경북 5명, 경남 13명, 제주 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 지역 원어민 강사발(發) 집단감염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등 4개 지역 영어학원 5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132명으로, 확진자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최근 이틀간 초등학교 학생 4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강원 춘천의 한 대형마트와 관련해선 이날까지 총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교회,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감염사례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방역의 최대 승부처다.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7월 초부터 특단의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35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9명, 유럽 3명, 아메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16명, 외국인 1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4명, 지역사회에서 11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