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6.09.09 09:13:18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신고가 행진을 벌이던 네이버(035420)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가총액 대비 20% 이상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과 함께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현재 네이버는 전날보다 1.96% 하락한 8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치,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이 매도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의 주가 강세는 글로벌 업종 유동성 랠리와 동조화된 현상”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주가 상승률은 텐센트 22%, 페이스북 14%, 구글 13%, 트위터 17%, 네이버 17% 등”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은 2개월새 2%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적정가치 대비 20% 이상 고평가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포털 가치 15조3000억원(2017년 별도 기준 순익에 구글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적용)에 라인 지분가치 8조5000억원을 더하면 24조원이다. 그러나 현재 주가의 2017년 PER 33배는 페이스북(25배)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동조화된 주가 흐름은 지속될 수 있지만 라인에 대한 성장 기대가 무너지면 2017년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될 수 있다”며 “하반기 라인 실적이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