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씨에스윈드, 반등..주가 하락 과도+주주가치 제고 노력

by박형수 기자
2014.11.28 10:01:5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상장 첫날 급락한 씨에스윈드(112610)가 이튿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증권사 분석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회사측의 해명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9시58분 씨에스윈드는 전날보다 2.7% 오른 3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씨에스윈드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장 중 3만2100원까지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유가 하락과 풍력 수요 감소의 상관관계가 미미한 데 비해 전날의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고 판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락은 온타리오공장의 실적 급감, 온타리오 주정부와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며 “우리사주 신청률이 1%대에 불과해 회사 내부에서도 향후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온타리오공장이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 중인 가운데 당분간 삼성물산과의 프로젝트 물량이 확정돼있고 공장 초기 베트남 공장의 인력이 투입된 적이 있지만 자국 노동자 우선 정책에 따라 인력 대부분이 철수했고 주 정부와 어떤 마찰도 없다는 것.



글로벌 직원 1500여명 가운데 한국 국적 직원이 60명에 불과해 우리사주 신청 물량이 작았고 직원 대부분이 1억원 이상씩 주식을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27일 장 마감 직후 자사주 100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 333억원 규모이고, 취득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다.

김승범 씨에스윈드 전무는 “이유없이 상장 첫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주주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의 재원이 공모자금이 아닌, 그간 누적된 이익잉여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