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회장님폰,'옵티머스G' 출시한달 안팎 반응 대조적

by류성 기자
2012.11.01 10:38:33

회사·증권업계 호평 일색, 시장반응은 미지근
내년 1월경 전체적 시장 실적 나올 듯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LG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해 만든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G(사진)’가 11월로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옵티머스G에 대한 안팎의 반응은 아직까지 서로 엇갈리고 있다. LG전자 내부의 자체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정도현 LG전자 CFO는 지난 24일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 자리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제품 사양을 과시하는 스마트 폰”이라며 “시장의 호응도가 높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평가했다.

증권업계도 장미빛 전망이 대부분이다. “옵티머스G로 인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분기당 스마트폰을 1천만대 이상 판매할 것”(한맥투자증권)으로 예상하는 증권사까지 등장했다.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옵티머스G가 출시 한달을 맞았다. 회사내부와 증권업계 반응은 호평 일색이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까지 미지근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제품 스펙은 최고라고 하지만 사용자 경험(UX)과 디자인 면에서 아직도 경쟁 제품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가 많다. 강남의 한 이동통신대리점 사장은 “한달 전 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신모델인 갤럭시노트2(삼성전자)와 베가R3(팬택), 옵티머스G를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며 “이중 갤럭시를 찾는 고객이 70% 가량되고 나머지 두 모델이 30%를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또다른 강남의 통신대리점 사장도 “삼성전자(005930) 갤럭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옵티머스G가 아직까지는 버거운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게다가 옵티머스G가 출시되는 시점에 이동통신사가 40만~50만원 지원하던 스마트폰 보조금이 사라진 것도 판매가 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10월 말 기준으로 옵티머스G를 국내외 모두 50여만대 공급했다. 이를 국가별로 분류하면 국내는 22만대, 일본 23만대, 미국 5만대 등이다.공급량이 예상보다 작은 것은 출시 초반 공급 차질이 있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국내 스마트폰 연간 시장이 2천만대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출시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전략스마트폰 치고는 판매량이 기대 이하라는 게 시장 반응이다.

이를 반영하듯 LG전자 내부에서도 ‘회장님 폰’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한 고위 임원은 “한 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겠느냐”며 “옵티머스G에 대해 지나친 기대감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현실의 한계를 인정했다. LG는 빠르면 내년 3월경 옵티머스G 후속 시리즈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옵티머스G는 핵심 LG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만든 그룹 차원의 스마트폰이어서 올해 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세계 주요 시장에 대한 출시 시점이 다소 늦춰지면서 제대로 된 실적은 빨라야 내년 1월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여 관련 그룹 임원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LG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은 11월초, 유럽· 아시아 지역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