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2.03.14 10:40:32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4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유신정권 시절의 과오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말 한마디로 해결하려는 듯한 참 편리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위원장에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박 위원장은 참 편리한 정치인”이라면서 “모든 것을 말 한마디로 해결하려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위원장은)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 입은 분들에게 사과한다는 총선용 사과 발언을 했다”면서 “반민주화의 독재 속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이 마치 산업재해 피해를 본 사람처럼 취급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말만 해놓고 이재오 의원의 공천에는 침묵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밀월을 즐기는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냐”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박 위원장은 줄푸세 공약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없이 마치 서민을 위하는 척하는 말과 빈 공약만 늘어놓는다”면서 “아니면 민주당 정책을 복사해서 ‘박근혜 복사기’로 다시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MB·근혜 노믹스’의 결과는 서민경제 파탄의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 책임론에서 ‘MB·근혜 노믹스’는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전날 9개 부산 지역민방 공동 초청 토론회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 입은 분들에 대해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