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분기 실적도 `호조` 전망

by정원석 기자
2006.11.06 11:29:56

순익 3500억엔..15% 증가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가 2006회계연도 1분기(4~6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7~9월)에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이 6일 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도요타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3500억엔(30억달러), 매출은 13% 늘어난 5조62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요타가 일본 국내 시장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엔화 약세에 힘입은 해외 판매 증가 덕분. 엔화는 지난 7~9월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각각 4.3%, 8.4%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머큐리 증권의 커트 샌저 연구원은 "도요타의 2분기 해외판매는 전년비 7.3% 증가한 202만대로 추정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판매는 각각 17.5%, 15.8% 급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국내 매출은 전년비 1.4% 감소하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3% 급감한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연비가 좋은 차를 선호하는 것도 도요타의 판매증가 요인이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연비가 높은 `코롤라`와 `RAV4`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모델보다 훨씬 더 많이 팔리며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도요타는 또한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세를 굳히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달 텍사스에서 현지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데 이어 2008년에는 캐나다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