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12.19 07:58:47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19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중국 현지 공장 증설이 중장기 성장성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8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70만 7000원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자싱(Jiaxing)에 라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고, 2027년 1분기부터 중국 현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에서 2~3선 도시에 대한 공략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증설은 미국, 유럽 등 불닭 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동사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로 판단된다”며 “2025년 5월에 가동하는 밀양 2공장 증설로는 2027년 이후 수요 증가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중국 현지 공장에서 기존 한국 법인의 중국 수출 물량을 공급한다면 미국, 유럽 등의 수요 증가 분을 한국 법인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회사의 계획대로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2029년까지 동사의 연간 매출액은 약 3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8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판매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고단가 지역 매출 비중 확대는 고정비와 판촉비 증가 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