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아토피 치료제 임상 2상 IND 신청...“경구제로 개발”

by유진희 기자
2024.07.03 09:15:55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엔지켐생명과학)


EC-18의 임상 1상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중등증 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EC-18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후보물질 EC-18는 면역조절기능을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알러젠(Allergen)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민성 면역반응을 빠르게 제거한다. 면역세포에서 분비하는 면역물질(사이토카인, 케모카인)의 발현을 조절해 피부염 증상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여전히 기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100만여 명에 이르렀다. 중증 환자만 약 1만 명에 달한다. 특히 입원환자 중 53% 이상이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으로 중증 환자를 위한 부작용 개선과 장기적 안전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허가된 JAK 억제제 경구용 치료제는 기존 인터루킨 억제 주사제 대비 효능이 강하지만 독성 이슈로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JAK 억제제는 면역까지 떨어뜨려 복용 시 감염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EC-18은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경구투여용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와 같은 내성 및 부작용이 없어 복용 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 가려움증, 홍반, 침식 같은 증상을 개선해 중증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