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 최고의 저격수는 누구?…제3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by김관용 기자
2024.03.07 09:30:49

한미 해병대, 육·해·공군 참가한 첫 연합·합동 저격수 대회

제3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공군팀이 무릎쏴 자세로 사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사령부가 4일부터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육·해·공군과 한미 해병대에서 선발된 25개팀의 정예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한 해병대 자체 저격수 경연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참가범위를 육·해·공군과 미 해병대로 넓혀 국군 최초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육군 7개팀, 해군과 공군 각 3개팀, 한국 해병대 9개팀, 미 해병대 3개팀 등 총 25개팀 50명의 저격수들이 참가했다. 평가는 미지거리 사격, 주간 정밀사격, 격동사격 등 사격술 6개 과목으로 나눠 이뤄진다.

대회 첫날에는 개회식에 이어 사거리 500m 이내의 고정표적을 제압하는 ‘미지거리 사격’이 진행됐다. 이튿날에는 주어진 사거리별 고정표적을 제압하는 ‘주간 정밀사격’ 평가와 600m 떨어진 고정표적을 대상으로 거리와 각도를 계산해 사격하는 ‘경사각 사격’ 이뤄졌다.

대회 3일 차에는 완전무장(20㎏)을 하고 200m 기동 후 자세를 변환하며 사격하는 ‘격동사격’이 진행됐다. 대회 4일 차에는 400m 거리의 이동표적을 제압하는 ‘이동표적 사격’과 800m 고정표적을 사격하는 ‘원거리 사격’이 진행됐다.



제3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해병대팀이 기동하며 격동사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평가관들은 평가 과목별 난이도와 표적 제압률, 제한시간을 고려해 배점을 구분하고 점수를 부여했다. 또 자동 감응식 표적과 탄착점 확인을 위한 모니터를 운용해 평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번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4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우수·우수 1팀과 장려 2팀에게는 사령관 상장, 상패·메달, 포상금, 포상휴가가 주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참가자들은 2023년부터 전력화 되고 있는 대물 저격총 위력을 확인하고 전장에서의 활용 방안을 토의했다. 대물 저격총은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저격 소총보다 탄 구경이 크고 사거리가 긴 고화력 대구경 저격총으로 주로 적의 장갑장비를 무력화 하는데 활용된다.

이번 대회에 유일한 여군 저격수로 참가한 해병대 1사단 박이슬 중사는 “해병대 대표라는 책임감과 저격수 직책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각 군과 미 해병대 대표들로부터 사격기술과 자세에 대해 많이 배우며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전했다.

제3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육군팀이 무장의탁쏴 자세로 사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