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6.02.23 09:13:1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국제유가가 6%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부터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2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포인트, 0.49% 오른 1925.75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4일 연속 상승하면서 단숨에 1930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면서 1920선 중반에서 맴도는 모습이다.
다시 한번 국제유가가 좌지우지하는 시장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84달러(6.2%) 급등한 배럴당 3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은 곧 바로 미국 뉴욕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4% 상승하는 등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의 강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하락한 12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30원을 돌파하면서 5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의 구두개입 이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261억원을 사들이고 있을 뿐 기관과 개인은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4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서고 있고, 기관은 2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통신업(-0.54%)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이 2.93% 강세고, 화학(1.93%), 증권(1.14%), 철강및금속(1.07%), 기계(1.05%), 유통업(0.73%), 운수창고(0.67%), 제조업(0.67%) 등도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005930)가 0.43% 오르고 있으며,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등 시가총액 1~4위까지 종목이 모두 상승 중이다. 또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네이버(035420), 신한지주(055550),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등도 오르고 있다.
특히 유가 급등에 따라 정유·화학주 상승 흐름이 두드러진다. LG화학이 1% 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096770)이 3.15%, 에쓰오일(S-OIL(010950))이 2.27%, 롯데케미칼(011170)이 0.66% 각각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 SK(034730), KT&G(033780), LG(003550), LG디스플레이(034220), 코웨이(02124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포인트, 0.41% 오른 652.8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