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남북한 단어 자동변환 앱 개발

by염지현 기자
2015.03.18 09:12:20

디지털 사전 개념..3600개 단어 수록
모르는 단어 찍으면 뜻풀이 등장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제일기획(030000)이 탈북 학생들의 언어 정착을 돕기 위해 남북한 단어를 자동으로 변환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동무’라고 이름붙여진 이 앱은 제일기획이 비영리 교육봉사법인 드림터치포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개발했다.

글동무는 일종의 디지털 사전이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2종에서 추출한 단어 및 생활어 등 약 3600개 단어가 들어있으며 뜻 풀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교과서를 읽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나왔을 때 바코드를 찍듯 해당 단어를 비추거나 사진을 찍으면 단어에 해당하는 북한 단어와 풀이를 알려주는 식이다.



문장으로 뜻 풀이가 쉽지 않은 단어는 제일기획 디자이너들이 직접 그린 손 그림이 나와 설명을 돕는다. 특히 글동무 앱은 사용자 참여 기능을 갖춰 아직 수록되지 않은 단어가 있으면 신규 등록을 요청할 수 있다.

‘글동무’ 개발 과정도 탈북 주민들의 참여 하에 진행됐다고 제일기획은 덧붙였다.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 중 북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단어를 추출하고 1차 해석하는 작업은 탈북민 출신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2차 감수는 북한에서 교사 또는 의사 경력이 있는 전문 자문 위원들이 담당했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교과서를 기반으로 구성된 글동무 앱은 향후 사회, 과학 교과서로 그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확산 작업은 제일기획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