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오포읍 일대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분양 단지 주목

by신상건 기자
2015.01.18 17:23:17

서희건설 등 올해 약 7000가구 분양 예정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에 약 7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주변에서 분양될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올해 광주 오포읍 일대(고산지구ㆍ태전지구 포함)에서 총 7017가구의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희건설은 이달 중 광주 오포읍 추자리에서 ‘오포 추자지구 서희스타힐스’ 아파트(전용면적 59~84㎡ 605가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3층 8개동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지역조합주택으로 토지는 100% 매입 완료됐고 자금 관리도 한국자산신탁이 맡고 있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채광, 통풍 등을 극대화했다. 교육 여건도 좋은 편이다. 도보 3분 거리에 오포초등학교를 비롯해 태전중·광남중·광남고 등이 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 당 700만원대부터 책정될 예정으로, 광주시 평균 매매가(3.3㎡ 당 894만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는 게 서희건설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오는 3월 태전5·6지구에서 ‘태전5지구 힐스테이트’(전용 59~84㎡ 1463가구)와 ‘태전6지구 힐스테이트’ 아파트(전용 59~84㎡ 1688가구)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분당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이며, 광남초·태전초·광남중·광주고교 등이 가깝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은 태전 4지구에 ‘태전4지구 아이파크’ 아파트(전용 59~84㎡ 64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2~25층의 7개동으로 구성됐다. 오는 2017년 4월에 입주 예정이다.



그동안 광주시 오포읍 일대는 제2경부고속도로 개통 수혜지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 결정이 미뤄지면서 개발사업의 추진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건설 등 시행사 6곳이 모여 주택건설사업의 선제조건이었던 철탑 지중화(고압송전선을 땅에 묻는 작업)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또 인근 광주시 태전동과 오포읍 고산리 일대에 120만㎡ 규모의 공공택지지구(태전·고산지구)가 조성되는 것도 호재다.

여기에다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성남~장호원 고속화도로 건설 등 교통 호재가 발생하면서 서울 강남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성남 판교에서 여주까지 총 57㎞를 잇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내년에 개통되면 판교신도시에서 여주까지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성남 여수동에서 광주와 이천 장호원을 잇는 성남~장호원 고속화도로가 2017년 개통하면 강남에서 이천까지 빠르면 3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대림산업(000210)이 광주시 오포읍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 아파트(전용 59~84㎡ 2122가구)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1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도 불구하고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 분양된 ‘e편한세상 오포3차’(전용 59~80㎡ 336가구)도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업계 분양 관계자는 “광주시 오포읍 일대는 분당과 바로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광주시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며 “분당신도시 전셋값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성남권 배후도시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