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3.08.13 10:37:31
게임 플레이 불공정하게 조작
해킹 툴 적용할 경우 악성코드 감염 위험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에 따라 금전적 이득을 노린 해킹 툴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해킹 툴은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웹사이트나 블로그,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 손쉽게 찾아 설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보보안기업 안랩(053800)은 13일 온라인게임의 플레이를 불공정하게 하는 해킹 툴이 올 상반기에만 795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해킹 기법이 더욱 지능화돼 게임 프로세스가 아닌 운영체제(OS) 등 다른 영역을 해킹하는 우회 공격 기법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안랩에 따르면 해킹 툴 종류별 비중은 메모리조작(65%), 그래픽 핵(24%), 오토플레이(7.4%) 순으로 나타났다.
메모리조작은 게임 프로세스의 메모리를 조작해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의 체력, 돈, 능력치를 수정해 게임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다른 해킹 툴에 비해 제작 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금전적 이익이 크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래픽 핵은 1인칭 슈팅게임(FPS) 내에서 동작하며 그래픽 인터페이스 정보를 조작한다. 오토플레이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보드나 마우스의 움직임을 대신해 자동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최은형 안랩 실장은 “온라인게임 해킹 툴은 일반 악성코드와 달리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하는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 본인에게도 뜻하지 않은 악성코드 감염, 포맷 등의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랩은 국내 뿐 아니라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배급되는 230여개 게임에 온라인게임 보안 솔루션 ‘핵쉴드’를 공급 중이다. 핵쉴드는 다양한 해킹 및 속임수를 방지해 게임 이용자의 공정한 게임 이용을 돕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