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원 기자
2013.07.31 11:09:22
행복주택 입주대상 ‘5명 중 3명’…60~69㎡ 규모의 행복주택 선호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박근혜정부의 핵심 주거 정책인 ‘행복주택’의 임대 보증금은 2914만원, 월 임대료는 24만원이 적정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가장 희망하는 주택형은 63~69㎡(19~21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행복주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행복주택 입주 대상이 되는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750명과 시범지구 지역 주민 250명 등 1000명이다.
이에 따르면 행복주택 임대 보증금은 1000만~3000만원(37.0%), 월 임대료 20만~30만원선(35.8%)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를 평균으로 보면 보증금은 2914만원, 월 임대료는 24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하는 보증금 수준은 지구별로 차이를 보였다. 잠실(3480만원)·목동(3344만원)·송파지구(3294만원)는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고잔(2282만원)·가좌지구(1472만원)는 낮았다.
월 임대료는 입주 대상이나 지구와 큰 차이 없이 20만원대를 가장 많이 희망했다. 특히 목동지구 입주 희망자들이 28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월 임대료를 제시했다.
입주 희망 주택형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58.8%)이 60~69㎡형을 선택했다. 이어 49~59㎡(19.9%), 26~33㎡(12.3%) 순이다.
예비 수요자들은 행복주택 입주 때 가장 중요한 입지 요건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94.8%)과 ‘생활근거지 인접성’(90.4%)을 꼽았다. 대학생은 ‘대중교통’(97.2%)을, 사회초년생은 ‘생활근거지 인접성’(92.8%)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응답자들은 또 행복주택에는 상업시설(32.6%)과 일자리 창출시설(19.8%), 주민소통시설(15.9%)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문화예술 프로그램(40.8%), 건강 프로그램(20.0%),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12.8%) 등도 주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참조해 행복주택의 입주 자격과 임대료 등 공급 조건을 올 연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