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vs 비강남 집값 격차 4억7095만원···역대 최저치

by유선준 기자
2013.06.26 10:52:21

가장 차이 크던 2007년보다 집값 격차 1억5천만원 줄어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비강남권 간의 집값 격차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매년 6월 3주차 시세를 기준으로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 매매가는 8억9952만원, 비강남권은 4억2857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과 비강남 간의 집값 격차는 4억7095만원으로 지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다. 이는 평균 매매가 차이가 가장 컸던 2007년 6억2297만원보다 24.4%(1억5202만원) 줄어든 수치다. 2007년 최대폭으로 커진 격차는 그해 대출 규제를 내용으로 한 11·15대책 등의 영향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꾸준히 좁혀져 왔다.



전문가들은 강남과 비강남간의 집값 격차 감소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공공성 강화 요구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같은 시장 변화로 인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약세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강남3구 매매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강남3구의 경우 집값 하락폭이 큰 중대형·고가 아파트가 많아 앞으로도 강남과 비강남간 집값 차이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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