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0.06.07 10:59:5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며 1620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헝가리 디폴트 경고 탓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점화 된 것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린데다, 외국인이 주식을 내던진 것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다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은 막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주변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7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49포인트 하락한 1621.6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8억원, 444억원 사자우위다. 반면 외국인은 1083억원 팔자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287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와 아시아 증시 모두 헝가리 발 충격을 겪고 있는 모습"이라며 "유로존 리스크가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한동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 낙폭에 비해 의외로 선방하고 있다"며 "삼성전자(005930) 하락폭이 1%대에 그쳤고, 기아차(000270)가 반등하고 있는 등 일부 핵심주들이 활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갈 이슈로, 약한 고리를 찾아 계속 균열이 가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게다가 지난주에 오름폭이 가팔랐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 국면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업종의 하락폭이 눈에 띈다.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2~5% 가량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