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석우 기자
2009.09.11 11:12:45
[이데일리 손석우기자]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이데일리 TV의 `출발모닝벨`에 출연해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가 집값을 떨어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태희 연구원은 "DTI 규제는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이기 때문에 급격한 집 값 상승세를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이미 오른 가격을 하락 시키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수요 억제 정책만으로는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의한 집 값 상승 저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태희 연구원은 정부가 DTI를 수도권으로 확대하면서 일부 실수요자들과 저소득층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주택 구매를 계획했던 서울 수도권 외곽지역의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해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한 소득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고정 수입이 없는 수요자 역시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DTI 확대가 분양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DTI 규제에서 집단 대출이 제외됐기 때문에 대출이 자유로운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금자리주택이나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개발호재가 많아 유망지역과 비유망지역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