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중 9대` 삼성 LED TV, 미국시장 `장악`

by김상욱 기자
2009.07.30 11:00:20

상반기 점유율 94.8%..작년대비 17.6% 상승
미국 전체 디지털TV·프리미엄 시장도 석권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상반기 미국 LED TV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팔린 LED TV 10대중 9대는 삼성전자의 제품이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005930)는 30일 시장조사기관인 NPD의 자료를 인용, 지난 상반기 미국 LED TV 시장에서 수량기준 점유율이 94.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7.2%대비 17.6%포인트 상승한 수준. 삼성에 이어 소니가 2.8%, 비지오와 LG는 각각 1.3%, 1%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LED TV 신제품 6000/7000 시리즈를 시작으로 4월에는 240Hz를 구현하는 800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LED TV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인 2월 미국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76.4%(1위)였으며 신제품이 출시된 3월에는 90.5%로 상승했다. 이후 4월 96.4%, 5월 96.7%, 6월 96.1%로 독주체제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미국 120Hz/240Hz LCD TV 시장에서도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수량기준 점유율은 50.5%, 금액기준은 54.2%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미국 전체 디지털TV, LCD TV, 40인치 이상 LCD TV, 풀HD(초고화질) LCD TV 시장에서 수량기준, 금액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미국 전체 디지털TV 시장에서 수량기준 26.6%, 금액기준 36.0%를 차지했다. LCD TV 시장에서는 수량기준 25.6%, 금액기준 36.5%를 기록했다.

특히 40인치 이상 LCD TV 시장에서 수량기준 40.1%, 금액기준 45.6%, 풀HD(초고화질) LCD TV 시장에서 수량기준 39.2%, 금액기준 44.9%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경우 120Hz/ 240Hz LCD TV 점유율은 수량기준 6.5%포인트, 금액기준 12.6%포인트 늘었다. 40인치 이상 LCD TV는 수량기준 4.0%포인트, 금액기준 8.0%포인트 상승했다. 풀HD LCD TV는 수량기준 2.0%포인트, 금액기준 6.6%포인트 늘어났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마케팅팀장 김양규 전무는 "삼성전자 LED TV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95%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은 TV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LED TV 시장 창출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