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09.07.06 11:20:39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코스피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전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면서 IT주 위주의 실적장세 기대감에 불을 당겼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2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고점(1436)을 앞두고 주저하는 분위기가 가시지 않은 데다 실적 호재가 차익매물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이 가세하며 상승폭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
일본과 홍콩, 대만 등 주변국 증시가 부진하고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지속되는 등 수급상 동력이 강하지 않은 점도 증시의 상승탄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12포인트(0.36%) 오른 1425.16을 나타내고 있다.
시총 1위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0.9%), LG전자(066570)(2.1%) 등 주요 IT주들이 줄줄이 오르면서 전기전자업종의 주도적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대형주가 0.4% 오르며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다른 업종들은 여전히 조정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T주와 함께 실적장세를 이끌 업종으로 꼽혔던 건설과 은행이 차익매물에 눌려 1.5% 넘는 하락세다.
역시 실적 모멘텀으로 주목받았던 보험업(-1.6%)도 차익실현 대상이 되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을 매수하는 대신 선물을 팔면서 프로그램 매도의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은 128억원을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는 1400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200억원 규모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인도 676억원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