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무실 2011년 이후엔 `공급과잉`

by윤진섭 기자
2008.09.29 11:11:14

청진동 을지로 중구일대 대형오피스 14~15개 추진
용산, 여의도, 상암동 일대 초대형 오피스 건립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에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 쏟아지면서 2011년 이후엔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종로, 을지로, 신문로 일대에 건설 예정인 오피스빌딩만 14~15개에 달한다.
 
우선 종로구 청진동 일대에만 23~24층 오피스빌딩 5~7개가 들어선다. 광화문 KT사옥 뒤편에 자리한 제1지구에는 GS건설(006360)이 4243.7㎡의 부지에 지상 23층(연면적 5만1413㎡) 높이의 오피스 빌딩을 짓는다.

교보빌딩 뒤편의 제2~3지구에는 대림산업(000210)이 지상 24층(연면적 10만5230㎡) 규모의 빌딩을, 제일은행 본점 부근 제12~16지구에는 GS건설이 지상 24층(연면적 17만5536㎡) 높이의 쌍둥이 빌딩을 건립한다.

종로구 중학동 중학지구에도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이 16층 높이의 오피스빌딩(연면적 8만2247m²)를 짓기 위해 건물 철거에 나선 상태다. 이들 오피스빌딩은 2011년~2012년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광화문 부근 신문로와 을지로 일대에도 대규모 오피스 빌딩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다.

신문로에는 신동아건설이 흥국생명 건물 옆에 지상 14층(연면적 4만㎡)짜리 빌딩을 짓고 있으며, 신문로 금강제화빌딩 대로변에는 미래에셋그룹이 지하8층, 지상 23층(연면적 5만9504㎡) 규모의 빌딩을 짓는다.
 
을지로 일대에도 4~5개의 고층 오피스 빌딩이 건립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다.

당초 주상복합으로 분양을 검토했던 서울 중구 을지로 2가 `101 파인 애비뉴(Pine Avenue)`는 분양을 전면 백지화하고 25~26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 2개동(연면적 13만㎡)을 건립한다. 

금호건설이 짓는 을지로2가 5지구 청계 스퀘어가든(39층, 연면적 17만㎡), 동국제강(001230) 신사옥(28층, 연면적 5만5586㎡),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짓는 세운상가 4구역(30층, 연면적 10만8900m²) 등도 굵직한 규모다.



여기에 기존 서울 도심내 빌딩을 압도하는 최첨단 초고층 오피스빌딩 건립도 속속 건립 중이다.

여의도 파크원(연면적 64만㎡·완공 2011년), 서울국제금융센터(51만㎡·2011년), 상암 DMC 랜드마크타워(24만㎡·2013년), 용산 드림타워(50만㎡·2017년) 등이 착공했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용산 드림타워는 주변에 거느린 12동의 사무용 빌딩을 더하면 총 연면적만 172만㎡에 달한다.
 
연면적만 보면 서울 서초 삼성타운(3개동, 연면적 38만9000여㎡)의 10배가 넘는 사무실이 서울 도심 내에 쏟아지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 신규 수요가 매년 66만~99만㎡라는 점을 감안하면 2011년 이후엔 공급과잉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