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눈치보기..`금리인하 확인해야`

by손희동 기자
2007.09.17 11:42:2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7일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일(18일) 있을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를 확인하고 가야겠다는 투자심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뚜렷한 방향성 설정을 꺼리는 모습이다.

중국의 추가긴축정책이 예상했던 것보다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중국증시는 1%대의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중국보단 미국 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금리결정외에 20일로 예정된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도 주요 변수일 것으로 전망되, 시장은 이래저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유가도 시장에는 부담스럽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5포인트(0.27%) 하락한 1865.27에 거래되고 있다.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한 방향으로 베팅하기 보다는 1865~1875선의 박스권을 중심으로 밀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단타매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개인이 753억원을 순매수 하면서 이벤트 이후의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636억원을 순매도해 특별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기관의 매매는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곤 중립적이다.

프로그램 거래로 675억원의 순매도가 출회되면서 대형주보다는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소형종목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81% 올라, 코스피 지수보다 견조한 모습이다. 코스닥도 0.3% 올랐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저평가 상태에 있던 은행이 0.6% 오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060000),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대표적 금융주들이 상승세다. 이밖에 기계업종도 1%대의 상승률을 나태내고 있다. 기계업종은 우선주 중심으로 매기가 몰린 모습.

반면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반면 철강과 조선, 건설 등은 쉬어가는 모습이다.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 등이 2%대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환율이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928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사흘 연속 하락세가 겹치면서 전기전자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필립스LCD 등이 대표적.

상한가 종목이 25개나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 아닌, 우선주 위주로 구성돼 부담이다. 대창공업우(012805)선주, 현대금속우(018415)선주, 동방아그우(007595)선주, 수산중공우(017555)선주 등 10종목이나 된다.

이들 종목들은 그동안 폭등으로 인해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이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