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R&D에 총 2.9조 투자..12% 확대

by박호식 기자
2003.10.23 11:00:00

화학계열 3500억..17% 증가
전자계열 2조5500억..11% 증가

[edaily 박호식기자] LG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 내년에 올해보다 12% 늘어난 2조9000억원을 연구개발(R&D)투자에 투자, 기술 개발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중 화학계열에는 17% 늘어난 3500억원을 투자하고 전자계열에는 11% 증가한 2조5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G는 22, 23일 양일간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LG화학기술연구원과 경기도 평택의 LG생산기술원에서 `연구개발현황보고회`를 개최, 올해 주요 R&D성과 점검 및 내년도 R&D 투자계획를 수립했다. 이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은 "LG의 미래는 연구개발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훌륭한 R&D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업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LG는 LG화학(051910)ㆍLG생활건강ㆍLG생명과학ㆍLG칼텍스정유 등 `화학ㆍ에너지부문`의 R&D에 올해 대비 17% 증가한 총 3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화학부문 R&D에 올해보다 25% 증가한 2000억원을 투자, 기존 시장에서 경쟁하는 R&D투자에서 벗어나 핵심기술 개발을 통한 신시장 창출 및 시장 선점에 R&D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승부사업인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와 함께, 유기광전자, 대체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 내년도 R&D투자의 60%이상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또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분야와 산업재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의 신제품 개발, 신촉매 및 신공정개발, 신기능 산업재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세계적 신약인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 개발로 국내 최초로 미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는 등 R&D성과를 올린 LG생명과학(068870)은 내년도 R&D에 매출의 30% 수준인 600억원 이상을 투자, 항감염제, 항응혈제 등 신약후보 물질의 발굴과 조기 상품화, 신규 유전공학 제품 개발에 R&D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차별화 신제품 개발 및 고부가가치 신사업 추진에 R&D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기능성 신소재 개발, 나노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도 전자부문 R&D에 2조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전자ㆍ정보통신부문`에 올해보다 11% 증가한 총 2조 5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066570)등 전자부문 R&D에 올해보다 17% 증가한 2조1000억원을 투자, 이중 75% 이상인 1조6000억원을 ▲ 디지털TV, PDP, LCD, 이동단말 등 승부사업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광스토리지, 디지털AV 등 주력사업에 집중 투입해 신제품 개발 및 차기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는 선행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 홈네트워크 ▲ 차량 정보단말기 ▲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단말기 ▲포스트 PC ▲ 유기EL 등의「신사업」을 중점 육성하고 ▲ FED(전계방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 가정용 로봇 등 미래 유망 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