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2.01.10 09:47:12
충치 예방 및 치료 중요한 아동·청소년기, 건강보험 적용되는 실란트와 복합레진 치료가 도움
만 65세 이상 임플란트·틀니 자기부담금 30%로 줄어…장기적 사후 관리 가능한 치과 선택 필요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 중 하나가 치과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외래 다빈도 질병 통계를 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급성 기관지염(감기)’을 밀어내고 2019년 ~2020년 2년 연속 환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아우식이 4위, 신경치료가 10위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람들이 치과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많은 환자 수에도 불구하고 치과는 비싼 치료비 때문에 방문하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과도 잘 알아보면 보험 혜택을 통해 보다 저렴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연 1회 스케일링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지만, 그 밖에 혜택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채홍기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임인년 새해를 맞아 알면 득이 되는 치과 치료 혜택에 대해 알아본다.
◇ 성장기 충치 치료, 건강보험 적용으로 부담 줄어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한 충치는 진행속도가 빨라 예방 및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와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실란트는 충치 예방을 위한 치료법으로 어금니에 있는 작은 틈새를 메워 음식물이나 세균이 끼지 않도록 한다. 만 18세 이하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충치가 없는 윗어금니 4개, 아래어금니 4개 치아에 본인부담금 10%로 치료 받을 수 있다. 광중합형 복합레진은 충치를 삭제하고 치아 색과 유사한 충전재로 채우는 수복 치료이다. 복합레진의 보험 적용은 만 12세 이하 아동의 영구치에 발생한 충치 치료 시에만 가능하며, 본인부담금 30%만 부담하면 된다.
◇ 치아 부족한 만 65세 이상, 임플란트·틀니 보험치료 가능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나 틀니를 고려할 수 있는데, 만 65세 이상이라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기부담금이 30%로 줄어든다. 자연치아와 심미적, 기능적으로 가장 흡사한 임플란트는 만 65세 이상 1인 2개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단,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며 잇몸뼈가 부족해 뼈 이식 등을 진행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가 어렵다면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면 부분틀니, 완전틀니와 관계없이 7년에 1회씩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채홍기 원장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 혜택은 치료 도중 치과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치과 선택이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관리가 더욱 중요한 만큼 치료 후에도 장기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한지, 다수의 수술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2022년부터 확대되는 치과 진료 혜택은?
2022년부터는 장애인 치과 진료 시 실시되는 전신마취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의사소통과 행동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일부 중증 장애인의 경우, 치과 치료 시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때 일부 마취비용이 비급여 항목이라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해왔다. 2022년부터는 뇌병변·지적·정신·자폐성 장애인의 치과진료 시 전신마취 시술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해 의료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부터 임산부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하는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으로 치과 진료가 가능해진다. 지원금 사용기간 또한 출산일 이후 1년에서 2년으로 길어진다.
채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구강 건강이 중요하게 강조되는 만큼 주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며 “스케일링의 건강보험이 매년 1월 1일 갱신되니 새해를 맞아 스케일링과 구강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