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오피스텔, 올해 청약 경쟁률 21대 1…‘대세’ 자리매김

by신수정 기자
2021.09.07 09:40:41

아파트 진입장벽 높아지자 대체 상품 유입
경쟁률 평균 21.55대 1...전체 평균 경쟁률 2배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아파트 청약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힐스테이트 숭의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약홈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한 오피스텔은 1일 기준 총 45개 단지, 1만 8731실로 총 20만 3171건의 접수가 이뤄져 평균 10.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전용면적 40㎡ 이상 주거용 오피스텔은 8479실로 전체 접수 건수의 약 89.92%인 18만 2683건이 접수되며 평균 2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평균 경쟁률의 2배에 육박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전세난, 분양가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는데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요 쏠림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안방 드레스룸이나 세대 창고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소형 아파트와 흡사한 상품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전국 오피스텔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용면적 △61~85㎡이하 0.87%p △41~60㎡이하 0.57%p △40㎡이하 0.26%p로 규모가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신규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9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숭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아파트 748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264실 등 총 101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주거용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전용면적 △39㎡ 29실 △41㎡ 59실 △59㎡ 176실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9월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 일원에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전용면적 83㎡ 총 1,522실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연희공원이 있고 공촌천, 아라뱃길, 베어즈베스트GC 등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도안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432실(총 433실)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 전 타입에 알파룸을 제공해 서재, 옷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지하 공용공간에 세대별 창고가 제공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김포도시관리공사는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 5블록 일원에 ‘풍무역 파크 트루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1~48㎡ 총 215실 규모로 조성되며 주거용은 전용면적 △43㎡ 88실 △48㎡ 47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