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1.11 09:01: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야당의 움직임을 보면 갈지(之)자 행보를 지속하는 분에게 서울을 맡겨도 되느냐는 물음이 든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 관련 “(결론을 내야 할) 시점은 다가오고 있다. 결정에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로 코로나19 시국 속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책임감과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내세웠다.
또 “지금 선거의 여러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는데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 중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길은 무엇일까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있다”며 “중기부 장관을 더 지속할 것이냐의 문제는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고 다만 당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대해서는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에 저도 매우 크게 비중을 두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개각과 관련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민주당이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도 좀 더 심도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여기서 ‘더 품이 큰 민주당’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때 국민께서 바랐던 여러 일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보고 그중에 혹시라도 소홀히 했다든가 아니면 국민들께서 잘못하고 있다고 질책하는 것들에 굉장히 경청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당에 계신 분들에게 제가 몇 차례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 당의 논의도 함께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