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카자흐서 계봉우·황운정 유해 국내 봉환식 주관

by원다연 기자
2019.04.21 14:00:00

文대통령,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국내 봉환식 첫 주관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 유해 대통령 전용기로 운구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한국문화예술의집 전시장에 전시된 독립운동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애국지사 계봉우·황운정 내외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다.

이날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하는 문 대통령은 오전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갖고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공항에서 현지에 안장돼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할 예정이다.

우리 대통령이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는 것 역시 처음이다.

계봉우 지사는 북간도 대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의 활동으로 지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운정 지사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한 대원 모집과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여했으며 지난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애국지사 유해 국내 봉환은 지난 2017년부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며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대통령 주관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봉환식은 대통령 전용기 앞에서 유해 운구, 국민의례, 헌화, 건국훈장 헌정, 대통령 추모사, 유해 승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 유해 4위는 유가족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로 모셔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7년 광복절 계기 독립유공자 청와대 초청행사 당시에도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해는 22일 오전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하며,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