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신우 기자
2014.12.17 09:37:3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 레이스 ‘빅3’로 불리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이 17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들은 당장 내년 2월로 예정된 당 전당대회 준비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이날 이들 ‘빅3’의 사퇴와 동시에 당 내부는 전대 모드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비대위 첫 회의에서 저는 정당혁신, 정치혁신이 제가 정치하는 목적이라고 했다”면서 “그 마음으로 비대위에 참여했고, 비대위를 그만두는 마음도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대를 계파와 개인의 이익을 초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모으는 단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당을 수리하는 게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비대위원도 “오늘이 비대위원으로서 마지막”이라면서 “비대위원 사퇴는 20년간 정치하면서 당에서 입은 은혜를 갚고 더 큰 봉사를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위기는 정당정치 위기이며 우리 자체의 위기”라면서 “다가오는 2·8 전대가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대, 국가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전대가 되길 당 모두가 노력해주길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오늘 새정치 비대위원을 내려놓게 됐다”면서 “다행히 10% 지지율에 머물던 당 지지도가 ‘문희상 리더십’으로 20% 중반선으로 상승한 것을 보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비대위 본연의 임무는 전대를 잘 치르는것이다. 후임 비대위원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제 이런 상승세가 지속돼 새누리당보다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