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였느냐" 패션·뷰티업계 대세는 '협업'
by고재우 기자
2014.07.05 19:56:50
내수침체·여름철 비수기 극복 협업품 유혹
남들과 다른 제품 소유욕.."매출도 긍정적"
[이데일리 고재우 기자] 패션·뷰티업계에 협업(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 부진, 여름철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색 신상품들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그중 소비자와 ‘통(通)’한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리아나(027050)화장품은 꽃잎 그림 작가로 유명한 백은하 작가와 함께 ‘꽃도 활짝, 당신도 활짝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자인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 코리아나와 백은하 작가가 협업해 내놓은 자인 리미티드 에디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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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브랜드 자인의 생기진 에센스와 천년목란 미백 에센스이 그것이다. 이들 제품은 케이스와 용기에 각각 제품 콘셉트에 맞게 백 작가의 꽃잎 그림이 새겨져 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1만개가 완판되고, 추가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가격은 15만원대다. 이 제품을 구입하면 실크스카프를 증정 중이다.
김영태 코리아나 마케팅 팀장은 “브랜드 가치 상승과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활동으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꼽을 수 있다”면서 “남과 다른 제품을 소유코자 하는 고객들로 인해 매출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브랜드인 맥(MAC)도 여성복·액세서리 브랜드 ‘프로엔자 슐러’와 협업을 통해 ‘맥 프로엔자 슐러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사각형 케이스의 립스틱과 블러시 옹브레, 아이라이너, 네일라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핑크와 오렌지톤의 블러시 옹브레는 원하는 색상 부분만 문질러 사용하거나 두 가지 색상을 섞어쓰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엔자 슐러 디자이너가 직접 제품 색상부터 스페셜 패키지까지 모든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 맥(MAC)과 프로엔자 슐러(Proenza Shcouler)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된 맥 프로엔자 슐러 컬렉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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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페라 또한 ‘겨울왕국 협업 컬렉션’ 6종을 선보였다. 페리페라는 겨울왕국 등장 인물인 안나와 엘사, 올라프 등의 이미지에서 착안해 화사하고 선명한 색상들과 캐릭터를 이용한 패키지 디자인을 내놨다.
컬렉션은 ‘수부심 쿠션 팩트’(수분 자부심)과 ‘백부심 뽀얀 팩트’(뽀얀 자부심) 팩트 2종과 아이섀도우 ‘탭탭 3 아이즈’, 아이라이너 ‘홀리 딥 라이너 키트’, 립제품 ‘매직 글램 틴트’ 그리고 매니큐어 ‘네일스토리 글램’으로 구성돼 있다.
나이키 스포츠웨어는 ‘나이키 리버티 컬렉션’을 한정 발매한다. 이번 컬렉션은 리버티 런던을 상징하는 아누샤, 로라, 크라운의 총 3가지 플라워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이키 강남 플래그십 매장에서 14일부터 한정 수량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