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정 기자
2013.05.28 11:09:18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정부는 28일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기업들이 방북하면 정상화 논의도 할 수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당국간 대화 먼저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조평통 담화는 우리가 제안한 당국간 회담에 대해서는 일절 배제하면서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며 “본질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라 진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정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으면 민간 단체 접촉이 아니라 당국 대화에 나와 신뢰쌓는게 필요하다”며 “개성공단 군 통신선 복구, 14일 당국간 실무회담 제의 호응, 원부자재 완제품 반출 문제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평통은 “남측이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기업가들의 방문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우리는 공업지구 기업가들의 방문을 이미 승인한 상태이며 그들이 들어오면 제품반출 문제를 포함하여 공업지구 정상화와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또한 “남조선 당국은 신변안전과 같은 공연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성원들을 함께 들여보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화는 정부가 6·15 공동행사 개최를 사실상 불허한 것과 관련 “6.15 공동행사에 대한 남측 단체들의 참가를 즉시 허용해야 한다”며 “만일 남남갈등이 정 우려된다면 당국자들도 통일행사에 참가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