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SUV 완판왕 `스포티지R` 비결은?
by김민정 기자
2012.07.26 10:43:59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은 단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SUV는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구동력이 좋고, 넓은 실내공간, 개성적인 디자인, 경유로 인한 낮은 연료비 등 도심에도 적합한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SUV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SUV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발표한 ‘SUV 중고자동차 잔존가치’를 살펴보면 SUV 인기 4대 천왕이라 할 수 있는 ‘기아차 쏘렌토 R·스포티지R·현대차 투싼 ix·싼타페CM’ 모두 80% 내외의 높은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아차 스포티지R은 중고시세가 신차가보다 400여만원 감가 된 2182만원으로 84%의 잔존가치를 보이며, 한 단계 상위모델인 쏘렌토R, 경쟁모델인 투싼ix의 잔가율을 앞섰다.
심지어 신형 싼타페 DM의 출시로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싼타페CM(2010년식 기준)도 중고차시세가 2205만원으로 3년간 감가가 650여 만원에 그쳤다.
특히 이 중에서도 스포티지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티지R과 투싼ix는 현대-기아차가 함께 개발한 디젤 2.0엔진을 똑같이 장착해 2륜구동 자동변속기 기준 최고출력 184마력, 리터당 연비 15.6km로 국산 SUV 중 가장 높은 성능과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잔존가치와 선호도, 신차판매량에서 스포티지가 투싼을 앞선 것은 스포티지R의 날렵하고 늘씬한 디자인에 운전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카즈 임진우 매물담당은 “국내의 잔존가치 평가는 수요·공급에 의한 중고차가격의 변화가 절대적인 면을 차지한다”며 “객관적인 차량의 성능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나 소비자의 인식 등의 차이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