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5.14 10:43:16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방안에 대해 “아직은 좀 이른 게 아닌가 하는 개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양도세 중과를)실시하다가 없앤다고 하면 투기 심리가 일어날 까봐 이것을 최후까지 주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다주택 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는 언젠가는 폐지가 돼야 하는 제도”라며 “양도세와 누진세는 양도차익 기준으로 해야지, 주택을 많이 가진 사람과 적게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불공평한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에 대해서는 “투기붐으로 연결된다고 하는 판단이 서면 해제를 요구해야 되지만 아직은 그럴 조짐이 안 보인다”며 “조금 더 현장 움직임을 확인한 뒤에 해야 할 것 같다. 당에서도 정책위원회에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19대 원구성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논의를 해서 원만하게 타협을 봐야한다”면서도 “문방위원장 등을 양보할 수 없다”며 팽팽한 샅바싸움을 예고했다.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황우여 의원과 관련해서는 “황 의원이 친박계라고 한다면, 친박계의 정의를 너무 광범위하게 한 것”이라며 “황 의원이 원내대표 당선될 때 쇄신파의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왜 쇄신파라고 하지 않고 친박으로 분류하는지 좀 자의적”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우리당을 도와주신다면 우리가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정치계에 관심이 있으시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고 새롭게 변화하는 새누리당으로 오시면 아주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