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좌동욱 기자
2011.05.31 10:12:13
금융회사 6곳 모두 `중앙부산+부산2+보해` 인수전에 쏠려
`전주+부산` 패키지는 한곳만 입찰..유효경쟁 미달로 유찰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3개 그룹으로 묶어파는 인수의향서(LOI) 마감 결과, `중앙부산+부산2+도민`을 제외한 `전주+부산`과 `대전+보해` 매각이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찰된 저축은행 그룹은 개별 저축은행 매각방식으로 조만간 재매각이 추진된다.
3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30일)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의 매각을 위한 LOI 접수 결과 KB금융(105560)지주 신한금융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은행 지주사 3곳과 한국금융지주(071050)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3곳 등 총 6개사가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다. 대신증권은 유일하게 2곳에 복수로 LOI를 제출, LOI 제출 숫자는 총 7개로 집계됐다.
LOI를 제출한 6개 금융회사 모두 `중앙부산+부산2+도민` 그룹에 LOI를 제출했다. 대신증권은 `전주+부산`에도 LOI를 냈지만 국가계약법상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자동 유찰됐다. `대전+보해`의 경우 LOI를 제출한 곳이 한곳도 없어 유찰됐다.
금융회사들이 `중앙부산+부산2+도민`을 선호한 이유는 매각대상 저축은행중 유일하게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저축은행(중앙부산)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6개 영업권역별로 본점이 위치한 권역의 대출비중을 50%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규제를 받는다"며 "이 때문에 서울에 본점이 있는 저축은행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수도권+비수도권` 그룹 방식의 저축은행 매각이 유찰될 경우 저축은행 개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금융위원회와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을 조속하게 정상화한다는 원칙을 앞세우고 있어 유찰된 저축은행 패키지는 개별 매각으로 방식을 바꿔 다시 매각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재매각을 추진하더라도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매각 성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7개 부실 저축은행 매각은 올해초 삼화저축은행 때와 같이 자산과 부채를 계약이전(P&A)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보는 매수자 실사 후 6월말부터 7월초 사이 패키지와 개별 매각방식의 저축은행 입찰을 순차적으로 실시,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