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0.01.07 11:00:03
투자 3조6000억원, 예상 환율 1150원
2012년 전자업계 글로벌 톱3 브랜드 진입
[라스베이거스=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매출 목표를 59조원으로 잡았다. 투자는 올해 3조60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인 `CES 201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투자 금액 가운데 R&D에 2조1000억원, 시설투자에 1조5000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사업 환경이 어렵기도 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핵심 역량인 R&D와 브랜드, 디자인 분야 투자는 작년보다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ROIC(투자대비수익) 목표는 20% 이상을 잡았다. 올해 사업기준 환율은 1150원.
남 부회장은 "올해는 경쟁사들의 시장확대 전략 강화, 중국 기업 급부상, 원자재가격 상승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이노베이션, 1등 LG 구현, 글로벌라이제이션 등 4개 과제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2년까지 전자업계 브랜드가치 톱3 회사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남 부회장은 "이제는 기술격차로 수익을 내고 명성을 얻는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 마음을 움직이고 시장 판도를 바꿀 이노베이션이 브랜드 가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상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2008년 12월부터 운영해온 `전사 워룸`을 지난 달을 기점으로 각 사업및 지역본부 경영관리조직으로 기능을 이관했다. 전사 워룸을 통해 지난 1년간 3조2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