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 온세텔 사장 "올해 설립 후 첫 영업흑자 기대"

by박지환 기자
2009.03.16 11:08:02

영업익 100억대 기대
구조조정·임원 임금 최대 30% 반납 등 절감노력
"다양한 성장동력 발굴 추진중"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올해 설립 이후 첫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 온세텔레콤(036630) 사장(사진)은 16일 "설립 이후 최대주주가 여러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적을 겪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지난해 모두 정리했다"며 "올해는 성장동력 육성과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부문에서 첫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회사의 '골칫거리'였던 유비스타를 독립시키며 발생한 188억원의 손실을 모두 회계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1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두자릿수의 경상이익 흑자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 이후 지속된 만성적자에서 탈피, 10년만에 흑자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직 1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연간 흑자 전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분기 온세텔레콤은 1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사장은 설립 이후 첫 흑자달성을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6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특히 올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앞장서 최대 30%의 임금을 반납키로 결의했다. 또 영업비용과 출장비 등도 최대한 절약, 전체 비용의 40% 정도를 줄일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온세텔레콤은 최근 `0504'로 시작되는 가상의 전화번호를 고객에게 부여, 고객의 이동전화번호가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개발했다. 또 현대택배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 4월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드 밴사와 데이타베이스(DB)를 연결하는 CMS(Cash Management System) 등 통신과 IT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최 사장은 KT-KTF 합병이 통신시장 전체에 큰 판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에 대해 "일반고객의 비중이 높은 통신기업의 경우 KT-KTF 합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기업 비중이 높은 온세텔레콤의 경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사장은 또 결합상품과 관련 "MVNO(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1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3000억원의 새로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세텔레콤은 통화기능에 소비자가 원하는 부가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이밖에도 "회사의 주식수가 지나치게 많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최대주주와 협의를 거쳐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