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7.12.06 11:21:00
''뉴스쿨 스키'' 타기 좋고
''보드의 고수'' 놀기 좋은
[조선일보 제공] 이제 스키장서 스노보드만으로 남들의 시선을 끌기는 참 힘들어졌다. 스키장 별로 차이는 있지만 많게는 80% 정도가 ‘보더’인 탓이다. 요즘 새로 뜨는 트렌드는 스키와 스노보드의 중간격인 뉴스쿨 스키. ‘스키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동 반경이 넓을 뿐 아니라 하프 파이프에서 빙글 돌고 슬로프에선 뒤로도 가는 등 현란한 기술을 선보여 구경꾼들의 눈이 둥그래진다. 뉴스쿨 스키와 함께 ‘초보 보더’, ‘스키 고수’처럼 그 동안 쌓아온 취향과 실력에 딱 맞는 슬로프를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괄호 안은 슬로프 오픈 예정일로 날씨에 따라 변할 수 있음. 별도 표시가 없으면 이미 운영 중)
‘뉴스쿨 스키’는 스노보드의 자유로움과 스키의 편안함을 결합한 신종 스포츠다. 언뜻 보면 스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뒤쪽까지 둥글게 말려있고 더 부드러운 재질로 된 것이 차이. 장애물을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뉴스쿨러(뉴스쿨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눈이 살짝 녹거나 슬로프의 눈이 쏠려 둔덕이 생기면 더욱 반가워한다.
프로 뉴스쿨 스키어인 김주용(27)씨는 “스타일이 다양한 보드복을 입고 탈 수 있는데다 스키의 디자인도 화려해 스스로 ‘멋지다’는 느낌이 든다”며 “일반 스키가 ‘고속도로’라면 뉴스쿨 스키는 ‘오프로드’ 느낌”이라고 했다.
아직 뉴스쿨 스키를 빌려주는 곳이 드물어 입문이 힘들다는 게 문제. 김 프로는 뉴스쿨 스키 인구를 늘리기 위해 내년 1월쯤 평창 휘닉스 파크에서 대여를 포함한 시승 및 무료 강습을 실시한다.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는 대로 ‘박순백 컬럼(www.spark.dreamwiz.com)’의 ‘뉴스쿨 스키’에 일정을 올릴 예정이다.
‘뉴스쿨 스키’를 만들어낸 살로몬(Salomon)이 많은 종류의 뉴스쿨 스키를 선보이고 있으며, 전문 뉴스쿨러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전문 브랜드 알마다(Armada)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뉴스쿨 계의 버튼(Burton·유명 스노 보드 브랜드)’으로 통한다. 가격은 120만~150만원(부츠 포함·중급 기준) 정도로 일반 스키보다 20만~30만원 정도 싸다. ‘뉴스쿨 스키’는 스노 보더들이 기존 스키어들을 고리타분하다고 비꼬며 ‘올드 스쿨러’이라 불렀던 것을 반격한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