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이어, 출시 100일만에 변호사 12% 가입…"시간·비용 단축"

by최정희 기자
2024.10.15 09:05:04

출시 100일 기념 설문조사
10명중 9명 "슈퍼로이어로 업무 시간 단축"
3분의 2는 ''비용 절감'' 경험했다
"''법률 데이터 선택'' 기능 추가…법무법인·기업 고객 확장"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로앤컴퍼니가 출시한 국내 최초 법률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에 국내 변호사 12% 가량이 가입하며 가입자 수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가입자의 대부분이 슈퍼로이어를 통해 업무 시간과 비용 단축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로톡 운영사인 종합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는 15일 슈퍼로이어 출시 100일을 맞아 서비스 성과 및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슈퍼로이어는 7월 출시된 법률가 대상 AI 어시스턴트로 로앤컴퍼니의 빅케이스가 보유한 472만건의 국내 최다 판례 데이터를 비롯해 법령, 결정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 방대한 법률 정보를 바탕으로 채팅 방식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슈퍼로이어는 출시 100일 만에 약 4300명의 변호사가 가입, 국내 전체 변호사(3만5938명)의 약 12%가 가입했다. 가입자의 92%는 법무법인(80.5%) 및 법률사무소(11.5%) 소속이었다.

주로 오후 2시부터 4시에 전체 이용량의 31.1%가 집중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이용량의 80%가 몰리면서 이용자가 정규 업무 시간 내 법률 업무에 슈퍼로이어를 활용하고 있다는 게 로앤컴퍼니의 설명이다.



로앤컴퍼니가 가입자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비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5%가 ‘만족’, 18.8%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81.3%가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업무 시간이 단축됐다고 응답했다. 30분 절약됐다는 응답이 29.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5분 이상 절약됐다는 응답 비중도 6.2%로 집계됐다.

로앤컴퍼니 관계자는 “업무 효율을 경험한 응답자 기준으로 평균 체감 업무 단축 시간을 환산하면 1시간 업무 기준 약 25분이 단축된 것”이라며 “슈퍼로이어는 변호사 업무 효율을 약 1.7배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3분의 2(70.1%)는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30%는 의미있는 수준의 비용 절감이 있다고 답했다.

로앤컴퍼니는 최근 슈퍼로이어에 ‘법률 데이터 선택’ 기능을 추가해 답변 생성시 이용자가 원하는 법률 데이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판례, 법령 외에도 법률 실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결정례, 행정심판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의 데이터까지 슈퍼로이어가 참고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한편 슈퍼로이어는 개인 회원을 위한 스탠더드·프로페셔널 플랜과 기업, 법무법인, 기관을 위한 팀플랜 요금제를 운영하는 등 로펌, 기업 등 단체 회원을 확보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와는 대량의 사건 기록을 자동, 분석하는 연구 과제를 함께 진행 중이다. 또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기조에 맞춘 복수의 주요 대기업이 슈퍼로이어 회원사로 이미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