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피살 사건 범인, 당일 흉기 구매..계획 범죄 가능성↑"

by김민정 기자
2017.08.25 08:52:0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배우 송선미 남편 사망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21일 지인 B씨에게 죽임을 당한 송선미의 남편 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이날 범행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동맥을 찔렸는데 얼마나 많은 피가 났겠냐. 피투성이 된 남자가 엠뷸런스에 실려갔다고 하더라”며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송선미 남편의 외할아버지는 일본에서 호텔사업으로 성공한 수백억 대 재력가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송선미의 남편이 외갓집 재산 소송을 돕고 있었는데 소송을 도와주겠다고 B씨가 접근했다. 재산가인 그의 외할아버지가 장손주에게만 재산을 줬다. 그래서 장손과 나머지 자식들과의 재판 분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간 벌어진 소송을 빌미로 접근한 피의자가 세 번 만남 만에 남편을 죽였다”고 밝혔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영화 감독 출신의 미술 설치가였던 송선미의 남편은 이미 업계에서도 인정받은 미술가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범행을 저지른 B 씨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우발적 범행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이어 제작진이 “계획 살인이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답하며 유가족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피의자는 ‘우발적 범행’이라는 말과 다르게 약속 장소로 나오기 전 흉기를 챙겼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사건 담당 경찰은 “흉기를 사건 당일 시장에서 구매했다”며 “피의자는 일반인이고 현재 무직이다”라고 밝혔다.

송선미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을 두고 “사건 발생 4일 전 소송 측근이라며 피의자가 남편을 만났다. 만난 지 4일밖에 안 된 상태에서 금품을 약속했을 리가 없다”며 억측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얼스토리눈’ 측이 포착한 장례식장에서는 수척해진 상태로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송선미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김나운, 강성연 등 동료 연예인들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수사 중인 조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전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고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