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민 기자
2015.02.17 09:18:1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10개월 만에 만찬회동을 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안철수 전 대표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안철수 전 대표는 비판보다는 대안을 만들어내는 정당으로의 변화를 주문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의 회동은 1시간 30분 만에 끝이 났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에게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우리 당을 유능한 경제정당, 민생정당으로 만드는 일을 함께 하자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 화합을 위한 원탁회의에 대해선 “준비가 되면 제안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나중에 계획이 잡히면 정식 제안드리겠다’고 하셔서”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경제 문제를 이야기하며 어떻게 하면 국민이 먹고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나눴다”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대안을 내놓는 일을 계속 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 안철수 전 대표는 당시 문재인 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6·4지방선거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지난 12일 김한길 전 대표를 만나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조언을 구하는 등 화합을 최우선으로 두고 그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는 설 연휴 이후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전 의원 등 당내 유력 인사들과도 잇따라 회동하며 통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