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투신 장애인 구출 군인, 누리꾼들 "용기에 감동받아"
by정재호 기자
2013.04.25 10:47:2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하철에 뛰어든 장애인을 구출한 현역 군인이 시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 제6군단은 지하철 철로에 뛰어내린 장애인을 구한 서상인(41·소령) 육군 6포병여단 독수리부대 대대장에게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사건은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발생했다. 그로부터 약 1주일 정도가 지났지만 그의 선행이 여전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지하철에 뛰어든 장애인을 구출한 현역 군인의 선행이 온라인 상에서 약 1주일 동안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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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대장은 20일 전역한 군 후배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동두천시 지하철 1호선 지행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도중 한 남성이 역으로 진입하는 열차를 향해 걸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아찔한 상황에서 서 대대장은 주저하지 않고 선로로 뛰어내려 남성을 반대편 철로로 밀쳐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긴박한 상황에 서 대대장도 뒹굴며 왼쪽 다리를 다쳤다.
그러나 서 대대장은 깁스를 하고 하루 만에 부대로 복귀했다. 서 대대장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하철 철로에 뛰어든 남성은 지적장애 3급의 50대인 것으로 신원이 드러났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신병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지하철 투신 장애인 구출 군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숨을 건 행동에 존경을 표한다”,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아닌가”, “진짜 군인이란 무엇인지 보여줬다”, “나 같으면 보고만 있었을 텐데 부끄러워진다”, “이런 분들이 있어 아직도 세상은 따뜻한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